올트모어 21년 (Aultmore 21y)

2020. 8. 12. 00:16WHISKEY

Aultmore 21 y

Speyside single malt scotch whiskey

70cl / 46% / $186

 

두 번째 기록으로 선택한 위스키는,

작년인가 구매 해서 한 두잔 마시고 보관해두다 잠시 잊혀졌었던 올트모어Aultmore21.

 

오랜만에 갑자기 끌려서 한 잔 따라 마셨는데 이게 이렇게 맛있었나- 깜짝 놀랄만큼 향이 풍부하고 전반적으로 균형이 예쁘게 잡힌 위스키더라.

 

올트모어는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생산 지역 중 가장 유명한 '스페이사이드Speyside' 지역의 증류소다. 보통 이 지역의 위스키 중 대표적인 걸 꼽으라면 많이들 들어봤을 글렌피딕Glenfiddich, 발베니Balvenie 등이 있는데, 아마 올트모어는 꽤 낯선 증류소일 것 같다.

 

이 아이를 처음 데리고 온 건 면세점 (지금은 쉽게 갈 수 없는..ㅜ) 에서 였는데, 항상 관성적으로 아일라 위스키만 구매하다가 그 날은 어째서인지 다른 느낌의 위스키를 고르고 싶었고, 병에 쓰여져 있는 'Foggy moss' 라는 단어가 끌려서 즉흥적으로 구매해보았다.

 

평소 주종을 가리지 않고 바디감이 무거운 술을 선호하는데, 스모키하면서도 무겁고 축축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Foggy moss' 단어는 이런 내 취향을 완벽하게 충족시켜 줄 거라는 기대감을 주었기 때문에 마시기 전까지 굉장히 두근거리며 첫 잔을 따랐었다.

 

하지만, 음.. 뭐랄까.

 

솔직히 첫 인상은 기대했던 것 보다 조금 가벼웠다. 그런데 마시면 마실수록 개인적으로 'Foggy moss' 의 이미지를 오해했을 뿐, 입 안에 퍼지는 향이 너무 풍부하면서도 강렬했다.

 

복숭아, 망고, 배와 같은 과일향과 태운 로즈마리, 신선한 민트잎의 향이 어우러지며 균형적인 피니쉬 - 개인적으로는 메인 디쉬와 페어링하는 것 보다는 간단한 치즈나 과일과 함께 식후주 처럼 먹었을 때 이 아이의 다채로움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RICHNESS 4점★

 

P R I C E

면세전용 약 18만원

아직 바에서 파는 건 본 적이 없다.

면세에 들릴 기회가 있다면 한 번 도전 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 되었기 때문에 실제 가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