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29. 17:50ㆍWHISKEY
Bowmore 15 y
Islay single malt scotch whiskey
70cl / 43% / £54.95
여섯 번째 포스팅은, 아일라 위스키 입문용으로 많이들 추천하는, 보모어Bowmore15.
보모어는 스코틀랜드에서 오래된 증류소 중 하나로 손꼽히는데, 피트한 위스키의 성지인 아일라 섬에 위치해있다.
하지만 1994년 일본 기업인 산토리에 인수되면서 스코틀랜드의 전통이 사라졌다 등등의 여러 말들이 있었지만, 대기업의 자본력과 마케팅 덕분에 더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게 되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좋은 증류소가 자금난에 시달리다 사라지는 것 보다는 외국의 자본력으로라도 이렇게 지금까지 살아있어 준게 감사하다..♥
보모어는 아일라 위스키이기 때문에 당연히 피트한 향을 느낄 수 있지만, 아드벡, 라프로익에 비해 그 특유의 향이 훨씬 약하고 부드러운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처음 이 지역 위스키를 맛볼 때, 아일라 입문용 위스키로 추천되곤 한다.
엔트리 레벨인 12년이 아닌 15년을 소개하는 이유는 바로, 셰리 캐스크(Sherry cask) 가 사용 되었기 때문이다.
셰리(Sherry)란, 와인에 브랜디를 첨가하여 알코올 도수를 높여 만든 스페인 와인이며, 셰리 캐스크 위스키는 이 와인을 보관했던 캐스크에서 숙성시켰음을 의미한다.
셰리캐스크에서 숙성시킨 위스키는 맛과 향이 풍부하면서도 강렬한 피니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며, 가격 역시 이에 걸맞게 비싼 캐스크로 알려져있다.
게다가 최근 들어 셰리 캐스크의 공급이 점점 줄어들면서 셰리 캐스크 위스키의 생산량 역시 줄어드는 추세라고 한다. 그래서 눈에 보일 때 많이 마셔두어야 하기에ㅎㅎㅎ 항상 12년이 아닌 15년을 추천하고 있다 :)
두 번째 이유는, 15년의 올드보틀Old bottle인 다키스트Darkest 때문이다.
예전에 위스키바에서 12년, 15년, 그리고 15년의 올드보틀인 다키스트를 나란히 두고 마셔본 적이 있었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다키스트가 너-무너무 맛있었다. 향이 뭐가 어떻고 피니쉬가 어떻고를 떠나서, 딱 마시는 순간 '아, 진짜 맛있다' 고 생각했다. 올드보틀이라 이미 단종 되어서 찾아보기가 굉장히 힘들지만, 혹시 다키스트를 가지고 있는 곳에 방문하게 된다면, 얼마를 더 주고라도 꼭 한 잔 마셔보는 것을 추천한다.
PRICE
도매가격 기준 약 15만원
바에서 즐겼을 때는 한 잔(30ml) 에 2만원 내외
(다키스트는 바에 따라 다른데 전 +5천원 정도 내고 마셨습니다)
※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 되었기 때문에 실제 가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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