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모렌지 시그넷 (Glenmorangie Signet)

2020. 10. 6. 23:20WHISKEY

Glenmorangie Signet

Highland single malt scotch whiskey

70cl / 46% / £155

 

 

 

사진만 봐도 영롱..★

 

일곱 번째 포스팅은, 감히 제일 고급스럽다고 말할 수 있는, 글렌모렌지 시그넷Glenmorangie Signet 이다.

 

글렌모렌지는 스코틀랜드 북부에 위치 해 있는 하일랜드Highland 지역의 대표 증류소 중 하나이며, 테인(Tain) 이라는 작은 마을에 있고 규모도 큰 편이 아님에도 위스키를 연간 9만리터나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출처: Wikimedia commons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하일랜드 지역의 위스키의 이미지는, 부드럽고, 달콤하고, 목 넘김이 좋아 위스키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기 좋은 술 인데, 글렌모렌지가 특히 그 이미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증류소라고 생각한다.

 

일단 (내가 좋아하는ㅜㅜ) 피트를 사용하지 않으며, 숙성에는 주로 버번오크통을 사용한다. 버번오크통에 숙성시키고 나면 일반적으로 바닐라, 벌꿀, 시트러스 등의 풍미가 입혀진다고 한다. 그래서 위에 언급했듯이 위스키 입문자들이 편하게 마시기에 좋다.

 

위스키를 처음 접해보는 지인과 바에 가서 '부드럽고 달달한 편이라 마시기 좋을거야' 라고 글렌모렌지나 글렌드로낙을 추천 해 주면 '난 단거 싫어하는데' 라고 이야기 하는 친구들이 많다.

 

하지만, 비교적 달콤한 향이 난다- 정도지 칵테일처럼 달지 않다. 부드럽다고 해서 도수가 약한 것도 아니다 최소 40도이니. 

그래서 달달한 술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입문자가 굳이 피트향이 강하거나 묵직한 아이들로 골라 마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

 

 

출처: 나무위키

 

글렌모렌지의 라인업은 타 위스키 브랜드에 비해 많은 편이다.

 

이 중에서 첫 포스팅의 주인공으로 시그넷Signet을 선택한 이유는, 내가 글렌모렌지를 처음 입문할 때 마셨던 위스키이기도 하지만, 그 만큼 맛이 너무 강렬했기 때문이다.

 

시그넷은 볶은 맥아로 위스키를 양조해서인지, 첫 노트부터 피니쉬까지, 혀 끝에 다크 초콜렛향이 맴도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 아이 역시 버번오크통에 숙성시키지만, 그 후 올로로소 셰리 와인 캐스크에 추가 숙성을 진행한다.

 

그래서 셰리캐스크 위스키의 특징인 풍부한 과일향까지 덧 입혀져 정말 맛있는 위스키가 완성되는 것이다. (사심가득)

 

 

 

글렌모렌지는 저 시그니쳐 문양부터 시작해서 보틀 디자인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는 것이 느껴지는데, 그 이유를 알고보니 바로 글렌모렌지는 그 유명한 LVMH가 인수 한 증류소라고 한다.

 

원래 LVMH가 인수하기 전 디자인을 보면 약간 촌스러웠(?)다고 하는데, 인수 후 리뉴얼이 된 후로는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이 얘기를 듣고 보니 괜히 저 문양에서 루이비통의 느낌이 나는 것 같다.

 

특히 시그넷의 디자인은 독보적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모르겠는데 옛날에는 보틀만 5만원씩 홈데코용으로 사가는 사람도 있었다고 할 정도니..

 

 

개인적으로 정말 아끼는 위스키이고, 괜히 이 고급스러운 병을 들어올려 마개를 열면(마개 조차도 묵직하다) 괜히 나도 함께 고급스러워지는 느낌이다.

 

향 자체도 달달- 해서 중요한 날이나 축하할 날에 한 잔 곁들이거나 육류와 함께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시중에서 구매하기엔 좀 부담되는 가격이니.. 빨리 면세 나가고 싶다^_ㅜ

 


 

 

개인적으로 Richness와 Sweetness에 점수를 더 높게 주고 싶네요

 

 


PRICE

도매가격 기준 약 25만원

면세 기준 약 20만원 (할인 행사 시즌에 15만원에 샀어요)

바에서 즐겼을 때는 한 잔(30ml) 에 4만원 내외

 

※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 되었기 때문에 실제 가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