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뱅크 15년 (Springbank 15 y)

2020. 12. 13. 23:44WHISKEY

Springbank 15 y

Campbeltown single malt scotch whiskey

70cl / 46% / £68

 

 

 

 

아홉 번째 포스팅은 내가 요즘 아주 애정하는 캠블타운 지역의 대표 위스키, 스프링뱅크Springbank 15.

 

캠블타운Campbeltown 지역은 위스키를 좀 마셔봤다- 하는 사람들에게도 그리 익숙한 지역은 아닌데 그 이유는 타 지역과 다르게 하나의 증류소밖에 남지 않은 곳이며, 그 곳이 바로 기특한 스프링뱅크 증류소다.

 

스프링뱅크는 1828년 설립되어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가족 경영으로 이어오고 있으며, 몰트의 건조, 숙성, 병입까지 모든 제조과정을 한 곳에서 해결하는 몇 안되는 증류소이다.

 

이렇게 공정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쓰는 곳이기에 자신들이 만들어내는 위스키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곳이며, 동시에 믿을만한 품질의 위스키를 생산한다고 볼 수 있다.

 

아래 스코틀랜드 지도로 보면 얼마나 작은 곳에서 고군분투(?) 하고 있는 지 시각적으로 와닿는다.

 

 

 

 

스프링뱅크 증류소의 대표 라인은 당연히 스프링뱅크이고, 그 외 다른 라인업이 몇 개 있는데 기존에는 독립 된 증류소였다가 폐쇄 혹은 페쇄될 위기에 놓였던 증류소들을 다 합병하여 산하에 두고 있다. 

 

개인적으로 스프링뱅크 라인 외에 추천하고 싶은 라인이 몇 개 있지만, (롱로우나 글렌스코시아..♥) 이건 다음 포스팅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겠다 :)

 

스프링뱅크의 라인업은 10년, 12년, 12년 CS, 15년, 그리고 18년이 있다. (일반적인 라인업 기준이며, 다른 에디션이 있을 수 있다)

 

여기에 +12년 CS, 18년도 라인업에 포함된다.

 

 

스프링뱅크의 전체 라인에서 최근 내가 가장 빠져있던 위스키는 15년인데, 타 라인과 다르게 100% 셰리 캐스크를 사용했다.

 

다른 포스팅에서도 셰리 캐스크 숙성 위스키에 대해 자주 언급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내 취향은 버번보다는 셰리 쪽인 것 같다..♥

 

셰리(Sherry)란, 와인에 브랜디를 첨가하여 알코올 도수를 높여 만든 스페인 와인이며, 셰리 캐스크 위스키는 이 와인을 보관했던 캐스크에서 숙성시켰음을 의미한다.

 

 

 

버번캐스크 숙성이 더 좋은가, 셰리캐스크 숙성이 더 좋은가라는 논쟁이 종종 있곤 하는데, 셰리 캐스크 공급이 더 적기 때문에 셰리 캐스크 숙성 위스키가 더 비싸긴 하지만, 그렇다고 셰리 캐스크 숙성 와인이 더 '좋다' 라고만 말하기는 애매한 부분이 있다.

 

버번 위스키에서 숙성 시킨 위스키는 벌꿀, 바닐라, 시트러스와 같은 향으로 부드럽고 달콤한 노트를 가지고 있고, 셰리 캐스크는 보다 복합적이며 깊은 향을 갖고 있어서 버번에 비해 더 숙성된 것 같은 느낌을 주며, 풍부한 과일향을 느낄 수 있다.

 

스프링뱅크의 경우 10년은 100% 버번, 12년 CS의 경우 매년 출시되는 배치마다 조금씩 상이하며, 15년이 100% 셰리, 18년이 80% 셰리 + 20% 버번을 사용한다.

 

 

 

 

피트러버인 내가 캠블타운 위스키를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아일라만큼은 아니지만 색다른 '피트향'을 풍기는 특색을 지녔기 때문이다.

 

아일라만큼의 바다내음이 나진 않지만, 적당한 피트향과 짠맛을 가지고 있고, 특이하게 살짝 축축..? 습지..? 물을 머금은 풀..? 같은 향을 함께 풍긴다. 이런 특징이 마시면 마실수록 아주 매력적인데 사실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고 하니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분들 + 그리고 평소 묵직한 바디감의 술을 즐겨 마시는 분들에게만 추천하고 싶다.

 


PRICE

도매가 기준 약 10만원 초반 (예상)

바에서 즐겼을 때는 한 잔(30ml) 에 3만원 내외

 

※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 되었기 때문에 실제 가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12월)